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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 30대 새 아이콘 등장, 싱글족 대표 소비주체로 부상 :: 2007/12/17 14:13
[소비자]올드미스에서 골드미스로 새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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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채널 2007.년 08.월.호, Pages : 180~183 |
| 30대 새 아이콘 등장, 싱글족 대표 소비주체로 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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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대별, 계층별로 특징을 부각시킨 신조어들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 진출 확대로 권위가 높아진 여성들을 대표하는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글루미족, 여유있는 경제력과 보헤미안 같은 자유분방함을 지닌 보보스족, 합리적 소비의 실속파인 프라브족, 중년여성의 재발견 나오미족, 자기개발에 열중하는 줌마렐라 등 고객 성향을 구분한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 중 미래의 주된 소비계층인 싱글족을 대표하는 신조어인 골드미스족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산율이 여성 한 명당 1.10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농촌 인구마저 65세 이상의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등 ‘초초고령사회’로 들어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것이 양적인 인구 문제라면 최근에는 질적인 면에서도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다름 아닌 ‘골드 미스(gold Miss)’의 등장이 그것. 이는 속칭 ‘올드미스’로 취급받던 30대 커리어우먼들이 골드미스로 불리며 소비 주체로 등장,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것. 주로 결혼 정보회사에서 통용돼왔던 골드미스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나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며 자기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30대 독신 여성을 말한다. 1990년대 ‘X세대’ ‘신세대’ 등으로 지칭되며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주도했던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갖고 싶은 것에 기꺼이 돈을 쓰고 자신의 외모를 가꾸며 건강과 여가 생활에 쓰여지는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세대다. 골드 미스의 범주에 들려면 ‘대졸 이상의 학력, 전문직 종사자, 연봉 4,000만∼5,000만원, 아파트 또는 개인자산 8,000만원 이상, 취미는 골프나 해외여행’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이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와 내조로 이어지는 여성의 삶에 관한 상식을 깨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들은 갖고 싶은 것에 기꺼이 돈을 쓰고 자신의 외모를 가꿔 가며 건강과 여가 생활에 소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행동 특성을 보인다.
다보스포럼 측은 “오늘날 전 세계 부유한 도시를 지배하는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전문성을 지닌 20~30대 독신자”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중이 높아지는 젊은 독신여성 들의 소비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흥미진진하게 논의했다.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과 문화 트렌드를 창출하는 주체인 골드미스를 향한 업계의 구애 전쟁은 시작됐다. 그녀들은 마케터들의 집중 관심 대상이다. 이연수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제적 여유는 있으나 시간적 여력이 많지 않은 골드미스는 자기 자신을 위해 화끈하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훈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골드미스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개입됐지만 1인 가구수의 증가, 30대 싱글 직장인 여성들이 중요한 소비집단으로 등장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득과 소비의 잣대로만 골드미스를 정의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인위적인 구분”이라며 “일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직업상의 특징을 무시한 획일적인 조건보다는 그들의 자부심과 사회적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골드미스는 구매력이 높고 최신 패션과 유행에 민감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지만 뛰어난 정보력도 함께 갖고 있어 합리적 소비를 한다는 것. 평소엔 알뜰한 성향을 보이지만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문화 향유에는 과감하다. 골드미스를 포함한 싱글족들은 이전 독신자들과는 달리 제품을 구매할 때 디자인과 실속,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이들이 사회에서 ‘큰손’으로 부각하자 이들을 잡기 위해 업체들은 마케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취향과 소비패턴 분석, 고가 맞춤형 상품 ‘봇물’
골드미스를 잡기 위한 타깃 마케팅이 산업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분야는 패션과 유통업계. 지난해 8월 신세계 강남점은 신관 2층을 ‘드리스 반 노튼’, ‘알렉산더 매퀸’ 등 젊은 감각의 명품 브랜드 위주로 개편했다. 특별한 명품을 찾는 골드미스를 잡기 위해서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커리어우먼 클럽’도 신설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최근 사은품을 골드미스 취향으로 바꿨다. 기존의 식용유, 상품권 대신 자체 제작한 세련된 미용거울을 마련했다. 광고 전단지에는 ‘돌체앤가바나’, ‘멀버리’ 등 젊은 명품 위주의 최신 상품 정보를 담았다. 작년 25~35세 여성이 구매한 총 금액이 전년대비 16%나 늘어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롯데 애비뉴엘은 명품브랜드 입점 확대와 함께 골드미스를 위해 작년 9월 브런치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패션과 접목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 청담동의 유명한 레스토랑 ‘카페74’를 서울 소공동 본점에 입점시키기도 했다. 홈쇼핑업계는 소비 주체로 급부상한 골드미스를 잡기 위한 다양한 타깃 마케팅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골드미스들의 주말 씀씀이가 커지면서 주말 매출이 평일대비 20~50% 증가했다. CJ홈쇼핑은 작년부터 주말매출이 평일시간보다 평균 40~50%늘었다. GS홈쇼핑 역시 올해 4월 토요일과 일요일 판매 지수가 평일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프리미엄 진 ‘트루진’은 지난 6월 4일 방송에서 평일보다 매출이 25%가 증가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1~4월의 요일별 매출 조사에서 주말이 평일 매출보다 1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신규 상품이나 화제성 상품을 주말과 휴일에 집중 배치하며 패션상품, 화장품, 고가 보석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템에서도 GS, CJ, 현대 등 3개 메이저 홈쇼핑의 베스트 상품 중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미용 제품이 7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4개보다 두배 가량 많아졌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골드 미스들의 구매 파워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그녀들을 향한 구애 작전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 화장품 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싱글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지 않았던 금융, 자동차, 디지털통신 업체들도 골드미스를 위한 새로운 상품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상반기 화장품, 생활가전 등 여성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쉬 앤 스타일 펀드’를 선보였다. 국민은행도 ‘명품 여성 통장’, ‘삼성 투자미인 자산배분 혼합형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등 여성을 타깃으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여행 업계도 해외 여행객 중 여성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골드미스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상품은 홍콩을 중심으로 한 ‘쇼핑여행’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온천여행’, 1~5백만원대 유럽 예술·명품 관광 등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만 모은 여성 전용 해외 여행상품을 마련했으며 넥스투어는 연초 이탈리아 쇼핑여행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6박8일 자유일정으로 다양한 명품아울렛 쇼핑정보를 제공,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명품 공장이나 매장을 둘러보는 상품도 포함됐다. 모두투어는 명품 관광을 담당하는 주얼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골드미스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가전업계는 골드미스를 위해 라이프스타일과 여가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절약형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에서 선보인 TVPC는 싱글 세대를 직접 겨냥한 제품으로 골드미스의 주요 여가활용인 TV시청과 PC사용을 동시에 지원하며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TV를 시청하면서 분할된 화면을 통해 인터넷 접속, 문서작성 등 다양한 PC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TV 또는 PC로 전환할 수 있다. 씨코는 정밀 살균세척 효과가 뛰어난 야채 과일 세척기 ‘프리볼’을 내놓았다. 프리볼은 채소나 과일에 남은 농약과 곡물류, 어패류 등에 묻어 있는 이물질, 식기류와 유아용품 등에 서식하는 각종 유해세균 등을 세제 없이 초음파로 살균 세척하는 제품이다. 독일명품 생활도자기 ‘빌레로이 앤 보흐’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인 '뉴웨이브, 뉴웨이브 까페, 이노바‘ 라인을 선보였다. 또 여성 운전자들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여성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장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는 화장품과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들고 다니는 여성 운전자를 위해 자동차 내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하이힐을 벗어놓을 수 있는 시트 언더 트레이와 컵홀더, 화장거울, 쇼핑 훅, 글로브 박스, 2개의 다용도 박스, 선글라스 홀더 등 27가지 수납공간이 구비돼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마찬가지. 여성들을 위한 파격 대우를 통해 골드미스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특급호텔들은 ‘처녀들의 수다’, ‘걸스나이트’, ‘트렁크 레이디스’ 등 싱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스프링 레이디스 플래저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3인 패키지 상품으로 여성들이 친구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상품 구성도 스위트룸, 고급 와인, 코스메틱, 네일아트 서비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 3월 중순부터 5곳의 레스토랑과 바에서 여성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페닌슐라에서는 3인 이상 여성 고객으로만 구성한 테이블에 스파게티나 피자 이용권 1장을 주고 주말에는 20% 할인까지 해준다. 또 보비런던에서는 화·목요일 여성 고객 테이블에 보드카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르네상스호텔의 맨하튼 그릴과 카페 엘리제는 여성 고객만 대상으로 점심식사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고 노보텔 앰배서더도 매주 화·수요일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입장하는 모든 여성 고객에게 맥주와 칵테일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골드미스는 이미 대중문화에서도 주역으로 도약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양산해 내고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예지원,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 ‘사랑에 미치다’의 이미연, ‘달자의 봄’의 채림 등 작년부터 최근까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여주인공이 30대 중·후반의 골드미스로 한결 같이 노처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에서는 사랑의 대상이 모두 꽃미남의 연하남들이었다. 과거 같으면 이모나 고모쯤으로 등장했을 30대 중·후반의 완숙한 여배우들이 지금은 당당히 멜로물의 여주인공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선망의 대상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유행처럼 번져가는 골드미스 붐이 저 출산과 상업주의를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면서 골드미스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추고 끊임없이 도전해 성취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디자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TV나 광고에서 보여지는 소비 주체, 타깃 마케팅의 실체가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의 바로미터가 된 이들에게서 21세기 긍정적인 여성상이 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tip-‘골드미스’의 조건... 이상과 현실 괴리감 유발 골드미스가 사회적인 이슈로 자리잡으면서 2030 여성들의 70%가 골드 미스를 꿈꾸고 있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매스컴이나 대중문화에서 접하는 골드 미스는 아직 평범한 직장여성들의 일상까지 파고들지는 못한 상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삶도 즐기는 골드 미스가 되려면 그만큼 갖춰야 할 조건이 까다로운 탓이다. 자기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30대 중·후반 커리어우먼들은 골드 미스란 호칭에 긍정적이지만 20대 후반의 싱글 여성들은 현실적인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30대 여성 직장인 9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골드 미스로 살아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이 골드 미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15.3%만이 ‘그렇다’고 응답, 현실과 이상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골드 미스의 조건으로 고소득, 사무직, 전문직 등의 직업, 연봉, 개인 보유자산, 취미생활, 자유로운 연애, 결혼관 등의 순으로 응답해 경제적인 요소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골드 미스 탄생 배경으로는 여성의 사회적 성취 욕구가 강해져서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골드 미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삶 인정,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남성 직장인들의 경우 출산율 저하와 일반 직장인들과의 현실성 결여, 직장인의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부정적 의견도 상당수 조사됐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골드 미스 열풍에 대해 “10년 전 유행한 미시족 개념이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이 같은 용어는 마케팅 전략이 낳은 신조어이며 결혼한 주부에서 직장을 가진 미혼 여성으로 그 대상이 바뀐 게 다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현실적으로 소수인 골드 미스층을 이상형으로 부각시켜 그 대열에 끼지 못하는 여성들까지 소구하려는 마케팅 측면이 강해 사회 양극화 구조를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싱글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했을 정도로 이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대중문화의 트렌드 세터 ‘골드미스’ 





